[출근길 인터뷰] 코로나19 사태…현장 간호사 상황과 대책
[앵커]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내에선 '코벤져스'라는 신조어가 생겼다고 합니다.
현장에서 코로나19에 대응해 용감하게 맞서고 있는 '어벤저스'라는 의미인데요.
그 중심에 있는 간호사분들의 헌신적인 모습이 감동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한간호협회 코로나 비상대책 본부를 총괄하고 계신 신경림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고 있는 협회의 활동과 과제에 대해 들어본다고 합니다.
대한간호협회에 나가 있는 박진형 기자 나와 주시죠.
[기자]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 오늘은 신경림 회장과 이야기 나눠봅니다. 안녕하십니까?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안녕하세요.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간호사분들이 굉장히 많이 고생을 하고 있다는 걸 들었습니다. 비상대책회의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어떤 일을 하고 있습니까?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간호협회는 비상대책본부를 마련해서 간호사의 안전과 또 간호사들의 어떤 인력 문제 해결 그다음에 물품 문제 해결을 위해서 경상북도 간호사회와 대구광역시 간호사회를 비롯해서 우리가 전국의 네트워크를 구축했습니다.
그래서 수시로 상황에 필요 물품이 뭔지, 인력이 무엇인지를 확인하고 있는데 이번에 다행스럽게도 전국에서 간호사들이 한 3600여 명이 자원봉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자원봉사를 하는 과정을 보면 그분들이 거의 퇴직하신 분도 계시고 올봄에 면허를 받은 새내기 간호사도 있고 이제 이렇게 굉장히 우리가 마음을 합쳐서 나라가 어려울 때 힘을 합쳐서 할 수 있도록 하는 이러한 좋은 사례라고 봅니다.
[기자]
협회장으로서 직접 또 현장에 방문했다라고 들었습니다. 현장에서의 간호사의 가장 큰 어려움 어떤 게 있을까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현장을 방문하지 않고서는 문제가 무엇인지 모를 것 같아서 제가 지금 서울경기 대구경북 모두 여러 차례 방문을 했습니다.
방문했더니 처음에는 의료필수 물품이었던 마스크라든가 체온계라든가 또는 방호복이라든가 이동식 그러한 음압기기가 부족했는데 점차적으로 정부가 잘 적극적으로 도와주셔서 이제는 좀 체계가 잡혀가는 것 같습니다.
[기자]
조금은 좀 체계가 잡혀가고 있지만 그래도 정부에 건의해야 할 만한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저는 정부에 건의하고 싶은 게 있다면 지금 간호사들이 3주 이상 환자가 폭증하면서 피로가 누적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경우에는 피로가 누적되다 보면 간호사도 감염이 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질 수 있기 때문에 적정한 인력이 교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고요.
두 번째로는 제가 꼭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파견된 간호사들의 처우는 좀 확실하게 되어 있지만 현재 해당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들, 확진환자를 간호하고 있는 간호사들에 대한 처우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형평성 있게 좀 만들어졌으면 하는 건의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기자]
이번 사태를 통해서 간호사 인력이 부족한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데 정부에게 해결책이 있을까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우리나라가 신규 간호사의 배출 증가율은 OECD국가의 1위입니다. 그러나 실제 활동하는 간호사 수는 OECD국가의 평균의 3분의 1밖에 안 됩니다. 그 이유는 우리나라의 의료법이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 의료법에는 간호사의 정원 기준이 분명하게 만들어져 있지만 그 법을 지켜도 안 지켜도 처벌을 받지 않기 때문에 어떤 병원에, 좋은 병원도 있지만 좋지 않은 병원들은 해 최소의 인원으로 간호사들을 활용하려고 하죠.
그러다 보니까 간호사는 많은 환자를 봐야 되고 업무 강도가 강해지다 보니까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신규 간호사가 1년 안에 50% 정도가 이직을 하게 됩니다.
이런 부분들은 실제적으로 우리나라가 간호사가 부족한 게 아니라 수급의 불균형으로 인해서 오는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근무환경을 개선해 주거나 한다면 충분히 간호사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기자]
끝으로 코로나19 현장에서 또 다른 지역에서 근무하고 있는 간호사분들에게 응원의 이야기를 해 주신다면요.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올해는 세계보건기구가 세계간호사의날로 지정을 한 해입니다. 이런 적이 없습니다. 이번이 처음으로 만들어진 세계간호사의해입니다.
간호사들의 인류의 건강과 헌신한 공로로 정말 인정을 받아서 WHO가 만들어준 그런 해인데도 불구하고 올해 간호사가 코로나19로 인하여 얼마나 중요하고 대단한 일을 하는지를 실증적으로 보여주는 힘든 한 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간호사는 우리들은 전쟁과 재난이 있을 때마다 기꺼이 헌신하고 봉사하고 하는 이러한 숭고한 정신을 실천해 왔습니다. 정말 저는 간호사 여러분들을 존경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는 더 국민들을 위한 환자를 위한 든든한 보호자로서 건강지킴이로서 앞으로 더욱 우리가 그러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서로가 동료들끼리 힘을 합쳤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다시 한 번 간호사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 정말 대단하고 정말 자부심이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기자]
오늘 바쁘신데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신경림 / 대한간호협회 회장]
감사합니다.
[기자]
지금까지 박진형의 출근길 인터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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